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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특허) 담보대출, 경영지도사가 밝히는 심사 기준과 거절 피하는 법(2026년)

이글은 2026.07.02일에 최초로 작성하였으며, 2026.09.04일에 최종 수정하였습니다.

현장에서는 "특허만 있으면 대출이 나온다"는 말이 여전히 떠돕니다. 그런데 상담을 하다 보면 이 말 하나 때문에 몇 달을 헛돌고 오시는 대표님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부동산 담보 부족이나 한도 초과 때문에 IP담보대출을 고민 중이시라면, 아래 내용을 먼저 보고 시작하시는 게 승인율을 높이는 지름길입니다.

매출이 하나도 없는데, 특허만 있으면 되지 않을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어렵습니다. 매출이 전혀 없다면 순수 IP담보대출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은행은 리스크를 관리하는 기관이고, 특허는 기술가치를 보여주는 도구일 뿐 대출금 회수를 보장하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은행이 실제로 보는 건 특허 자체가 아니라 그 특허가 만들어내는 현금 흐름입니다. 매출이 없다는 건 기술이 아직 시장에서 검증되지 않았다는 뜻이고, 상환 능력이 없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경기 부천에서 반도체 소재를 개발하며 관련 특허를 보유한 창업 초기 기업있었는데, 매출이 전혀 없는 상태로 은행 여러 곳을 돌았다가 전부 거절 당한 상태였습니다.

방향을 완전히 바꿔서 기술보증기금 창업자 보증 프로그램을 먼저 공략했고, 그 자금으로 초도 매출을 만든 다음에야 정식 IP담보대출을 다시 신청하였습니다.

특허가 있다고 곧바로 은행 문을 두드리기보다, 먼저 기술보증기금의 예비창업자 보증이나 청년창업 보증 같은 정부 지원 프로그램부터 두드리는 게 훨씬 현실적입니다.

매출이 1억 원 정도면 되는 거 아니냐고 물으시는 분도 계신데, 그렇지 않습니다. 매출은 최소 자격일 뿐이라, 매출이 1억 원이라도 부채가 5억 원이면 은행은 거절합니다. 

매출과 부채의 비율이 건전한지가 먼저입니다.

또, 창업 6개월 차인데 특허부터 등록해야 하냐고도 많이 물으시는데, 특허 등록보다 최소 기능 제품을 시장에 내놓고 매출 실적을 만드는 쪽이 대출 승인에는 훨씬 유리합니다.

특허 등록증이 있다고 다 같은 특허가 아닙니다

은행은 사업화 증거가 있는 특허만 담보로 인정합니다. 해당 기술이 적용된 제품의 매출 내역, 거래처와의 공급 계약서, 지금 팔리는 제품의 사양서와 특허청구항이 일치하는지가 관건입니다.

서울 구로구에서 공작기계 부품을 만들어 파는 곳이었는데, 지인의 권유로 특허를 여러 건 확보했지만 실제 판매 제품에 적용 중인 건 딱 한 건뿐이었습니다. 나머지는 전부 등록만 해두고 쓰지 않는, 소위 장롱 특허였습니다.

물론 은행은 기술평가를 실시하였지 만 그 한 건만 담보 평가 대상에 들어갔고, 평가액도 처음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낮게 나왔습니다.

등록만 해둔 특허는 은행 입장에서 담보 가치가 사실상 0원이나 다름없습니다. 신청 전에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IP가치평가를 받아 우리 특허가 실제로 얼마의 가치를 가지는지 먼저 확인해보시길 권합니다. 

숫자가 곧 담보 가치의 척도이고, 나중에 특허를 매입할지 판단할 때도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단순 등록 특허가 정말 0원이냐는 질문도 자주 받는데, 엄밀히는 0원은 아니지만 은행 심사에서는 담보력 없는 특허로 분류되어 한도에 거의 영향을 못 줍니다.

특허를 여러 개 내면 가치가 오르느냐는 질문에는, 개수보다 기술 포트폴리오가 중요하다고 말씀드립니다. 하나여도 우리 제품을 완벽히 방어하는 특허가 낫고, 포트폴리오나 특허 전략은 특허청의 정부지원 제도를 활용하면 도움이 됩니다.

신용등급, 정말 상관없을까

IP담보대출은 결국 신용대출의 연장선에 있습니다. 기술이 아무리 좋아도 은행 시스템은 기술신용평가 등급을 1순위로 봅니다.

여러 은행 기업금융 담당자들의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대략 이런 흐름입니다. 

BB등급 이상이면 내부 심사위원회에 상정될 여지가 있고, B등급이면 특허와 무관하게 승인이 매우 어려우며, CCC등급 이하로 내려가면 부도위험 기업으로 분류돼 사실상 거절입니다. 다만 이건 은행이나 지점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는 일반적인 경향으로 봐주셔야 합니다.

특허는 신용을 보완하는 요소이지, 낮은 신용도를 완전히 뒤집는 마법은 아닙니다. 전남 순천에서 도로 포장재용 특수 도료를 만들던 기업은 우수한 특허를 여러 건 갖고 있었는데도, 

부채비율이 높고 영업이익률이 낮아 신용등급이 낮았던 탓에 기술평가서를 냈음에도 신용등급 미달로 반려된 적이 있는 상태였습니다.

이후 몇 달에 걸쳐 재무 구조개선 작업을 거쳐 등급을 끌어올린 뒤 재신청해서 결국 운영자금을 확보했습니다. 쉽지 않은 과정이었습니다.

신용등급을 어떻게 올리느냐? 사실 단기간엔 어렵고 재무제표의 현금흐름과 영업이익을 높이고 세금 체납 여부를 관리하는 것부터 시작하시라고 말씀드립니다.

기술평가만 잘 받으면 등급이 오르느냐는 질문에는, 기술평가는 신용등급의 일부일 뿐이고 재무구조가 탄탄해야 기술평가 점수도 잘 나온다고 설명합니다.

부채비율이 높으면 여기서 막힙니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 300%를 넘으면 추가 대출은 상당히 어려워집니다. 대략 200% 이하면 정상적으로 심사가 진행되고, 200에서 300% 사이면 추가 서류나 보증을 요구받을 가능성이 있고, 300%를 넘으면 일반적으로 은행 대출 자체가 어렵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건 시중은행의 일반적인 심사 관행이고, 정책금융기관 보증이 결합된 상품은 별도 기준이 적용된다는 점도 함께 알아두시면 좋습니다.

부채비율이 높다는 건 이미 이자 부담이 크다는 뜻입니다. 여기에 대출을 더 얹으면 현금흐름이 막힐 가능성이 높다고 은행은 판단합니다. 

억지로 대출을 늘리기보다는 유상증자 같은 방법으로 자본을 먼저 확충하는 편이 낫습니다.

부채비율이 꽤 높았던 동두천에서 의류를 제조하는 업체는 추가 운영자금을 IP담보대출로 조달하려다 거래 은행에서 거절당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신용보증기금의 IP평가 보증서를 받은 뒤 지방은행을 통해 대출을 승인받았습니다. 시중은행에 혼자 부딪히기보다 보증기관을 먼저 거쳐 담보를 보강하는 게 핵심이었습니다.

부채비율 300%가 넘으면 포기해야 하느냐고 물으시면, 무조건 포기는 아니라고 답합니다. 일반 은행 대출은 어렵지만 기보나 신보의 보증서가 결합된 상품을 노려볼 만합니다.

대출로 기존 부채를 갚으면 안 되느냐는 질문도 많은데, 은행은 대환대출 목적의 자금 지원을 매우 엄격하게 심사하기 때문에 운영자금 명목으로 받아 부채를 갚는 건 위험합니다.

저작권이나 디자인권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가능하긴 한데, 특허보다는 난이도가 좀 있습니다. 요즘은 소프트웨어 저작권이나 디자인권도 기술 가치 평가 대상이 됩니다. 플랫폼 기업이나 영화, 미디어 제작 기업이라면 눈여겨볼 만합니다. 특허가 기술적 독점을 증명한다면 저작권은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증명하는 셈입니다.

 특허가 없다면 소프트웨어 저작권과 디자인권을 모아 IP 포트폴리오로 구성해보는 것도 방법이고, 단일 기술 하나보다 여러 개를 패키지로 묶었을 때 더 높은 평가를 받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경기 일산에서 해외로 영화를 수출하던 제작사가 특허는 없었지만 외부에서 매입한 저작권과 권리 관계 증명서를 포트폴리오로 묶어 제출한 적이 있습니다. 다만 은행 평가에서는 한도가 낮게 나와서, 결국 중진공 수출자금 쪽으로 전환해서 자금을 확보했습니다.

저작권이 특허보다 평가받기 쉬운지 궁금해하시면, 훨씬 쉽고 빠르다고 답합니다. 특히 소프트웨어 기업이라면 프로그램등록증으로 저작권을 증빙하는 편이 전략적입니다.

디자인권도 담보가 되냐고 물으시면, 가능하다고 답합니다. 소비재 기업은 기능보다 디자인이 매출을 견인하는 경우가 많아서 디자인권도 담보로 인정받는 사례가 꽤 있습니다.

여기서 하나만 강하게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습니다

대출이 안 나온다고 관련 없는 특허를 사서 등급을 올리려는 시도, 이건 현장에서 본 것 중 가장 위험한 전략입니다.

간혹 일부 컨설턴트가 "500만원 밖에 안되는 데 특허를 사서 기술 등급을 높이자"고 제안하는걸 봤는 데 다른 방법이 없어 절박한 대표님의 심리를 이용하는 경우일 수 있어서 그럴 수 도 있겠다 싶지만 저는 이 부분만큼은 좀 단호하게 말씀드립니다.

실제로 다른 컨설팅 업체의 권유로 관련성이 낮은 특허를 사들인 곳이 있었는데, 그 특허가 실제 제품 청구항과 맞지 않아서 담보 평가에 거의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대출은 결국 부결됐고, 특허 매입 비용은 회수도 못 한 채 그냥 500만 원 헛 돈만 지출해 버렸습니다.

특허는 비용 대비 목적이 분명해야 합니다. 매입 비용이 이자 절감분보다 크면 그건 투자가 아니라 그냥 손해입니다. 

컨설턴트가 고가의 특허를 사라고 권하면, 차라리 그 돈을 매출 확대나 운영자금에 쓰는 게 대출 승인율을 높이는 데 더 빠를 수 있다는 걸 한 번쯤 따져보셨으면 합니다. 특허를 사면 기술 포트폴리오는 조금 보강되겠지만, 매출로 이어지지 않으면 결국 큰 의미가 없습니다.

업력이 짧다면 순서를 다르게 가져가야 합니다

업력 1년 미만이라면 대출보다 기업 체력을 만드는 일이 먼저입니다. 최소 1년 이상의 재무 데이터가 쌓여야 은행이 매출 흐름을 신뢰합니다. 

IP담보대출을 준비하기 전에 처기업 인증이나 이노비즈 인증을 먼저 받아두는 것도 좋은 방법인데, 이게 기술 신뢰도를 보증하는 정부의 공인 성적표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은행에 가기 전에 기술보증기금 지점을 먼저 방문해보시라는 말씀도 꼭 드리고 싶습니다. 기보가 기술력을 인정해서 보증서를 끊어주면 은행 대출은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업력 8개월 정도였던 남양주 광학제조 기업이 은행 창구에 곧장 IP담보대출을 문의했다가 심사 대상이 아니라는 답만 듣고 돌아온 적이 있습니다. 

이후 기보 지점에서 예비 기술평가를 받고 이노비즈 인증도 함께 준비했고, 업력이 1년을 조금 넘긴 시점에 기보 보증서를 받아 그걸로 은행 대출까지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주거래 은행에 가면 바로 IP담보대출을 해주냐고 물으시면, 일반 창구 직원은 잘 모를 수 있으니 "기술금융 전담 창구"나 지점장 상담을 요청해보시라고 답합니다. 

신생기업은 어디서 상담받는 게 좋냐는 질문에는, 기보나 신보 영업점을 먼저 찾아가시면 자금 조달 경로를 가장 정확히 안내받으실 수 있다고 말씀드립니다.

참고로 2026년 7월 기준 IP담보대출을 취급하는 대표 은행은 IBK기업은행(www.ibk.co.kr, IP사업화자금대출), KB국민은행(www.kbstar.com, KB더드림 IP담보대출), 신한은행(www.shinhan.com, IP담보대출) 정도입니다

실행 조건은 지점별로 다르니 반드시 사전 상담을 거치시길 바랍니다.

결국 IP담보대출은 기술이 뛰어난 기업이 더 멀리 나아가기 위한 도구이지, 망해가는 기업을 살려내는 도구는 아닙니다

지금 해야 할 일은 특허를 사는 게 아니라 현재 재무 상태를 투명하게 들여다보고, 우리 제품이 시장에서 얼마나 팔리는지 데이터로 정리하는 것입니다. 준비된 기업은 은행이 먼저 알아봅니다.

※ 여기 적은 신용등급, 부채비율 구간과 기관별 기준은 2026년 7월 기준 금융 환경을 바탕으로 정리한 참고용 정보이며, 개별 기업의 상황에 따라 심사 기준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실제 대출 실행 전에는 반드시 은행 기업금융팀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본문의 사례들도 특정 기업이 드러나지 않도록 업종과 지역, 규모를 일반화해 재구성했습니다.

저는 경영지도사로 일하고 있고, 자격은 중소벤처기업부장관 발행 제2012-036호입니다. 경력 13년 동안 정책자금과 보증 관련 상담을 500건 이상 진행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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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 나온 신용등급, 부채비율 기준과 은행별 조건은 작성 시점 기준 참고용이며 실제 승인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대출 실행 전 반드시 은행 기업금융팀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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