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비 집행 순서, 실수 사례로 보는 정산 체크리스트(26년)

정부지원사업 사업비 집행 순서를 모르면 지원금은 다 썼는데 다음 사업 신청서에 쓸 근거가 남지 않습니다. 2026년 최신 정책자금 및 예산 집행지침 기준으로, 예비창업패키지·초기창업패키지·R&D 사업계획서 작성 지도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확인한 사업비 집행 순서와 실수 패턴, 정산 체크리스트를 정리했습니다.

핵심 요약 : 사업비는 '다 쓰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다음 사업 신청서에 쓸 성과 숫자를 남기는 것'이 목적입니다. 집행 전에 ① 검증할 문제 하나, ② 측정할 지표, ③ 종료 후 남길 숫자를 먼저 정한 뒤 업체 미팅과 결제를 진행해야 정산과 다음 신청서 모두에서 손해를 보지 않습니다.

작성자 : 우종근 경영지도사(제 2012-036호, 중소벤처기업부장관 등록) · 중견·대기업 경영관리 담당. 정부 정책자금·보증 컨설팅, 사업계획서 코칭을 해온 경영지도사입니다.
작성일 : 2026년 7월 14일 · 2026년도 정부지원금 예산 집행지침 기준으로 검토했습니다.

아래 2장에서는 상담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4가지 집행 유형을 구성 사례로 정리해 살펴봅니다. 예산 규모보다 "집행 전에 검증할 문제 하나를 먼저 정했는가"가 성과가 남는 집행과 남지 않는 집행을 가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목  차

1. 사업비 집행이란 무엇이고, 왜 중요한가

사업비 집행이란 선정된 지원금을 사업계획서에 명시된 비목과 절차에 맞게 사용하고, 그 결과를 성과 데이터로 남겨 다음 지원사업의 근거로 연결하는 과정입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26년도 중소기업 정책자금으로 총 4조 4,313억 원(융자 4조 643억 원, 이차보전 3,670억 원)을 공급한다고 밝혔습니다(2025.12.22 발표, 중소벤처기업부 공고 원문). 여기에 각 지자체·중진공·소진공이 운영하는 개별 사업까지 더하면 한 해 동안 신청 가능한 지원사업 수는 훨씬 많아집니다.

문제는 지원사업 수가 많아질수록 "선정 이후 사업비를 어떻게 쓰느냐"가 다음 선정 여부를 좌우하는 핵심 변수가 된다는 점입니다.

심사위원은 매년 비슷한 아이디어를 담은 신청서를 수백 건씩 검토합니다. "지난 사업에서 무엇을 했고, 그 결과 무엇이 달라졌는가"를 숫자로 답할 수 있는 기업과, 단순히 "앱을 만들었습니다" 수준으로만 답하는 기업은 평가에서 다르게 취급될 수밖에 없습니다.

참고로 2026년 1월 2일 정부조직 개편에 따라 예산·기금 집행 업무는 기존 기획재정부에서 신설된 기획예산처로 이관됐습니다. 기획예산처가 발행한 「2026년도 예산 및 기금운용계획 집행지침」(기획예산처 원문 게시)에서도 사업비는 계획된 목적과 성과 목표에 부합하게 집행해야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하고 있습니다.

사업비 집행은 단순한 예산 소진이 아니라 "계획한 성과를 실제로 만들어냈는가"를 증명하는 과정입니다.

2. 통장에 지원금이 찍힌 순간, 가장 먼저 던져야 할 질문

사업비를 쓰기 전에 "이번 사업이 끝났을 때 다음 신청서에 어떤 숫자를 쓸 것인가"부터 정해야 집행 방향이 흔들리지 않습니다.

지원금이 입금되면 "이 돈으로 뭘 만들까"부터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순서가 하나 빠졌습니다. 사업비는 소진 실적이 아니라 다음 근거를 만드는 재료입니다.

※ 아래 4개 사례는 실제 특정 기업의 기록이 아니라, 여러 상담 사례에서 반복적으로 확인되는 집행 패턴을 업종별로 조합해 구성한 예시입니다. 흐름과 판단 기준을 보여드리기 위한 것이며, 수치 자체는 사례 검증용이 아니라 설명을 돕기 위한 예시값으로 봐주시기 바랍니다.

사 례 업종·지역·사업 집행 방식 결과 다음 신청서에 남은 것
사례 1 온라인 셀렉샵
(서울,예창패)
사업비 4,200만 원 전액으로 구독결제·포인트·게시판까지 홈페이지 풀세트 리뉴얼 사이트는 완성됐으나 6개월간 구매 전환 12건에 그침 "홈페이지 구축 완료"라는 문장 하나만 남음
사례 2 수제 베이킹 재료 판매업
(서울, 초창패)
사업비 7,800만 원 중 800만 원만 들여 주문페이지·재구매 알림 기능만 구현 3개월 만에 알림 신청 220명, 재주문 전환율 31% "재구매 알림 신청자 220명, 전환율 31%, 정기배송 수요 확인"
사례 3 소형 부품 제조업
(인천, 초창패)
설비 도입 전 3개월간 불량률(4.8%)·검사시간(42초)부터 기록 도입 후 불량률 1.6%, 검사시간 11초로 개선 Before/After 수치가 다음 디딤돌 R&D 신청 핵심 근거로 사용
사례 4 IT 서비스 스타트업
(마포, 25년 5월, 데이터 바우처)
AI 챗봇 대신 반복 업무(견적서 작성) 기준으로 자동 생성 시스템 도입 작성 시간 주당 9시간 → 1.5시간으로 감소 업무 개선 시간 데이터로 다음 신청서 작성

네 사례를 나란히 놓고 보면 공통점이 드러납니다. 성과가 뚜렷했던 사례(2·3·4)는 예산 규모가 아니라, 집행 전에 검증할 문제 하나를 먼저 정했다는 점입니다. 반대로 사례 1처럼 예산을 한 번에 완성형으로 쏟아부은 경우, 결과물은 남아도 다음 신청서에 쓸 숫자는 남지 않았습니다.

2-1) 항목표가 아니라 '변화표'를 먼저 그리세요

위 사례 1 기업(온라인 셀렉샵)의 예창패 확보 예산 4,200만 원에 대한 예산 항목과 금액만 나열한 집행 실적표 였습니다. 

그러나 "돈을 어디에 썼는가"만 보여주기 보다는 각 항목 마다 '기대하는 변화'를 함께 적어 두었다면 다음 사업의 신청을 위해 준비하는 발판이 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항  목 금  액 기대하는 변화
시제품 제작  2,500만 원타깃 고객 30명 대상 사용성 테스트 완료
웹사이트 구축  600만 원문의 접수부터 CRM 저장까지 자동 연결
SNS 광고  700만 원잠재고객 DB 300건 확보
외부 자문  400만 원시제품 검증 지표 설계

2-2) 복사해서 바로 쓰는 성과 데이터 기록 템플릿

'기대하는 변화'를 실제 숫자로 만들려면, 사업 시작 전부터 아래와 같은 형식으로 매달 기록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항목은 그대로 복사해서 엑셀이나 노션에 옮겨 쓰셔도 됩니다.

측정 항목 Before(집행전) After(측정 시점) 측정 방법 측정 주기
  재구매율0%측정후 입력주문관리 시스템 집계월 1회
 신규가입자집행전 가입자측정후 입력관리자 페이지 통계월 1회
 월 매출액평균 매출액측정후 입력국세청 홈텍스월 1회

핵심은 "Before" 칸을 사업비 집행 전, 즉 지금 바로 채워두는 것입니다. 시작이 늦어질수록 비교할 기준점 자체가 사라집니다.

3. 업체를 만나기 전에 확인해야 할 것들

과업 범위를 먼저 정하지 않으면, 서로 다른 업체의 견적을 가격만으로 비교하는 오류가 생깁니다.

선정 후 가장 흔한 다음 행동은 개발업체나 마케팅 대행사를 검색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견적서를 받아본 대표님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있습니다. "업체마다 제안이 너무 달라서 뭐가 맞는지 모르겠다." 업체 실력의 문제가 아니라, 애초에 무엇을 만들어야 하는지가 정리되지 않은 상태로 미팅을 잡았기 때문입니다.

사업계획서에 "1인 미용실 운영자를 위한 예약 관리 서비스"라고 적혀 있다면, 업체 세 곳은 이렇게 다르게 제안할 수 있습니다. 한 곳은 예약·결제·리뷰까지 다 되는 앱을 만들자고 하고, 다른 곳은 기존 예약 시스템에 알림 기능만 붙이자고 하고, 마지막 곳은 노쇼 데이터부터 모으는 게 먼저라고 합니다. 무엇이 맞는지는 사업계획서가 제시한 문제, 지금 보유한 고객 데이터, 이번 사업에서 검증할 가설을 먼저 정리해야 판단할 수 있습니다.

견적 받기 전 정리할 것 확인 질문
과업의 목적이번 사업비로 어떤 문제를 해결하려는가
핵심 기능반드시 작동해야 할 최소 기능은 무엇인가
측정할 성과무엇이 얼마나 달라져야 성공인가
사업 기간고객 테스트 기간은 며칠 확보되는가
예산 범위유지비·외부 API 비용은 별도인가

4. 자주 발생하는 사업비 집행 실수 다섯 가지

사업비 집행 실수는 대부분 규정을 몰라서가 아니라, 검증 순서를 건너뛰거나 데이터를 남기지 않아서 발생합니다.

4-1) 검증 전에 완성부터 하는 패턴

기능을 한꺼번에 다 넣고 완성형으로 만든 뒤에야 고객에게 보여주는 방식입니다. 정작 고객이 원하는 기능인지 확인도 전에 개발비가 다 소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4-2) 사용량이 없는 기술 도입

문의가 하루 두세 건인 소규모 사업장이 상담 자동응답 시스템을 도입하면, 기술은 완성돼도 쓸 일이 없어 성과를 설명할 데이터가 남지 않습니다. 반대로 담당자가 매주 견적서 작성에만 6시간을 쓰고 있었다면, 이 업무를 자동화했을 때 "6시간 → 40분"처럼 명확한 변화를 보여줄 수 있습니다.

4-3) 흩어진 채 사라지는 광고 고객

광고비 700만 원을 집행해 방문자 4,500명, 문의 130건을 만들었다고 해도, 그 130건이 전화·카톡·인스타·이메일로 흩어져 있다면 누가 구매했는지 추적할 수 없습니다. 결국 매달 처음부터 다시 광고를 돌리게 됩니다.

4-4) 마감에 쫓겨 급조한 결과물

협약 종료가 다가오고 사업비가 남으면 "한 달 안에 뭘 만들 수 있나요?"라는 질문이 나옵니다. 이 질문이 나오는 순간 이미 순서가 뒤바뀐 것입니다. 급하게 고른 결과물은 사업 종료 후 서랍 속에 방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4-5) 사업비 변경 절차를 생략하는 실수

사업 진행 중 계획이 바뀌는 것 자체는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문제는 승인 없이 임의로 항목 간 금액을 옮기거나 다른 용도로 집행하는 경우입니다. 대부분의 지원사업은 사업비 비목 변경이나 세부 항목 조정 시 주관기관 승인 절차를 요구합니다. 방향이 바뀌었다면 먼저 담당자에게 변경 사유와 근거를 정리해 문의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상담에서 항목별로 자주 드리는 질문 하나만 소개하자면 "이 항목, 사업이 끝나고 3개월 후에도 쓰고 있을 건가요?"입니다. 이 질문에 바로 답이 나오지 않는 항목은 대부분 위 다섯 가지 실수 중 하나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집행 계획을 세울 때 항목별로 한 번씩 던져볼 만한 질문입니다.

5. AI·시제품·광고비, 순서를 정하는 기준

AI·MVP·광고비는 무엇을 만들지가 아니라, 어떤 반복 업무와 어떤 고객 데이터가 이미 존재하는지를 기준으로 순서를 정합니다.

5-1) AI는 기술이 아니라 반복 업무를 기준으로 판단하세요

AI 도입 전 확인할 것은 다섯 가지입니다.

  • 매주 반복되는 업무인가
  • 참고할 데이터가 이미 쌓여 있는가
  • 업무 순서를 말로 설명할 수 있는가
  • 최종 판단은 사람이 하는 구조인가
  • 도입 후 무엇이 얼마나 달라지는지 미리 정해뒀는가

이 다섯 가지에 답이 나오지 않으면 아직 AI를 넣을 타이밍이 아닐 수 있습니다. 2장 표의 사례 4(IT 서비스 스타트업)가 이 기준을 적용해 방향을 바꾼 대표적인 경우입니다.

5-2) 시제품은 완성도가 아니라 검증 하나를 위한 도구입니다

"기왕 만드는 거 제대로 만들자"는 생각으로 기능을 계속 추가하다 보면 예산은 정해져 있는데 만들려는 서비스만 커집니다. 시제품 설계 전 확인할 4가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 핵심 타깃 고객이 누구인지
  • 이번에 검증할 문제 하나가 무엇인지
  • 그 문제를 검증할 최소 기능이 무엇인지
  • 다음 신청서에 넣을 숫자가 무엇인지

5-3) 광고비 전에 고객이 남는 구조부터

광고·유입 → 상담 페이지 → 고객 정보 수집 → 데이터 저장까지의 흐름이 없으면, 광고비를 쓸수록 남는 것은 광고 집행 실적뿐입니다. 이 흐름을 먼저 만든 뒤 광고를 시작해야 다음 신청서에 "고객 DB 몇 건 확보"라는 문장을 쓸 수 있습니다.

6. 사업비 카드 사용과 증빙, 놓치기 쉬운 부분

사업비 전용 카드·계좌 사용 원칙과 증빙 보관 의무는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에 근거한 공통 원칙이 있고, 견적 비교 기준금액처럼 사업마다 달라지는 부분은 정해진 서류에서 바로 찾을 수 있습니다.

항 목 공통 원칙(대부분 사업 동일) 사업마다 다른 부분 · 확인처
증빙 보관기간「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제35조의2에 따라 원칙적으로 5년간 보관일부 사업은 협약서에 별도 기간을 명시 → 협약서 '정산 및 사후관리' 조항 확인
사업비 카드보조사업비 전용 카드·계좌 발급이 원칙, 개인·타 사업용과 혼용 금지사용 제한 업종 목록은 사업별 상이 → 사업비 집행 매뉴얼 '카드 사용 제한' 별표 확인
견적 비교일정 금액 이상 외주는 2~3곳 이상 비교견적이 일반적기준 금액 자체는 사업마다 다름 → 사업비 집행 매뉴얼 '집행절차' 표에서 정확한 금액 확인

6-1) 사업비 전용 통장·카드 분리

개인 계좌나 기존 사업용 카드와 섞어 쓰면 정산 단계에서 증빙을 분리하기 어려워지고, 심한 경우 부적정 집행으로 판단될 수 있습니다. 협약 체결 후 가장 먼저 할 일은 사업비 전용 통장·카드부터 개설하는 것입니다.

6-2) 견적 비교 절차

기준 금액을 넘는 외주 계약인데 비교견적 없이 한 곳과만 계약하면, 정산 단계에서 해당 항목이 통째로 부인될 수 있습니다. 업체 미팅 전에 사업비 집행 매뉴얼에서 기준 금액을 먼저 확인하고, 기준을 넘는다면 최소 2곳 이상에서 견적을 받아 비교표로 남겨두는 것이 안전합니다.

6-3) 세금계산서만으로는 부족한 이유

증빙 자료는 세금계산서·계약서·거래명세서뿐 아니라, 산출물(결과물) 자체와 그 결과물이 실제로 사용됐다는 근거(접속 로그, 사용자 수, 업무 개선 수치 등)까지 함께 보관하시길 권합니다. 세금계산서만으로는 "돈을 썼다"는 증명만 가능하고, "그래서 무엇이 달라졌는가"는 증명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7. 정산 서류보다 먼저 챙겨야 할 숫자

정산은 증빙을 맞추는 작업이지만, 다음 지원사업 준비는 성과 데이터를 남기는 작업입니다. 이 둘은 별개로 챙겨야 합니다.

종료일이 다가오면 증빙, 결과보고서 같은 정산 준비에 집중하게 됩니다. 당연히 중요합니다. 다만 그와 별개로, 자료를 정리할 때 집행 자료 / 결과물 자료 / 성과 자료 세 가지를 함께 남겨야 합니다. 특히 성과 자료가 없으면 결과물은 있는데 다음 신청서에 쓸 근거는 없는 상태가 됩니다.

종료 한 달 전쯤, 아직 지원할 공고가 없어도 좋으니 가상의 다음 신청서를 미리 써보시길 권합니다. 지난 결과, 성과, 새로 발견한 한계, 앞으로 고도화할 과제 순서로 채워보면 어디에 데이터가 비어 있는지 바로 드러납니다.

7-1) 종료 30일 전 체크리스트

  • 사업계획서 대비 실제 수행 내용
  • 핵심 결과물이 실제 사용 가능한 상태인지
  • Before 데이터 / After 데이터
  • 고객 반응(인터뷰·설문·리뷰)
  • 새롭게 발견한 문제
  • 다음에 고도화해야 할 과업
  • 다음 지원사업과의 연결 방향

경영지도사 현장 노트
심사 경험상, 위 체크리스트 중 가장 많이 비어 있는 항목은 "Before 데이터"입니다. After 데이터는 사업 종료 시점에 어렵지 않게 확보되지만, Before 데이터는 사업 시작 전에 기록해두지 않으면 나중에 복원이 불가능합니다. 사업비를 집행하기 전, 지금 상태를 숫자로 먼저 남겨두는 습관이 다음 신청서의 절반을 미리 써 두는 것과 같습니다.

8. 예창패·초창패·R&D·소진공, 집행 기준이 어떻게 다른가

사업 유형이 다르면 대응자금 부담, 증빙 방식, 인정 비목 범위가 달라지므로 같은 방식으로 집행 계획을 세우면 안 됩니다.

"정부지원사업 사업비"라고 다 같은 규칙으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아래는 대표적인 4가지 유형의 일반적 특징을 비교한 표입니다. 실제 대응자금 비율과 인정 비목은 회차·공고마다 달라지는데, 이 숫자는 대부분 공고문의 '사업 개요' 표(지원 규모·자기부담금 항목)'사업비 비목별 집행기준' 별첨 두 곳에 명시돼 있으므로, 공고문을 처음부터 다 읽기보다는 이 두 지점부터 먼저 펼쳐 보시면 빠릅니다.

구  분      예창패        초창패 중기부 디딤돌 소진공 AI사업
대 상 사업자등록 전 예비창업자 업력 3년 이내 창업기업 기술개발 역량 보유 기업 소상공인·소기업
대응자금 일반적으로 불요(공고별 확인) 현금·현물 자기부담 있음 민간부담금(현금+현물) 필요 사업별로 상이, 대체로 낮음
주요 증빙 사업비 카드·세금계산서 사업비 카드·세금계산서 연구노트·기술개발 결과 증빙 간이 증빙 위주(사업별 상이)
주관기관 창업진흥원 산하 운영기관 창업진흥원 산하 운영기관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8-1) 예창패·초창패 — 대응자금 유무를 가장 먼저 확인하세요

두 사업 모두 창업진흥원 산하 운영기관이 사업비를 관리하지만, 초기창업패키지는 자기부담(대응자금)이 붙는 경우가 많아 총 집행 가능 금액을 국비 기준으로만 계산하면 예산이 부족해지는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계획 단계에서 자기부담분을 현금·현물 중 어떤 방식으로 채울지 미리 정해두는 것이 안전합니다.

실무에서 자주 걸리는 지점은, 자기부담금을 사업 후반부에야 마련하려다 협약 변경 신청 기한을 넘기는 경우입니다. 이 경우 이미 집행한 항목이 정산 단계에서 인정받지 못하기도 합니다. 자기부담분 조달 방식은 협약 초기에 확정해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8-2) 디딤돌 R&D 사업 — 성과 증빙의 무게중심이 다릅니다

사업화자금은 "고객 반응·매출 전환"이 핵심 성과 데이터인 반면, R&D 사업은 연구노트, 기술개발 목표 달성 여부, 특허·인증 실적처럼 기술적 성과가 우선 증빙 대상이 됩니다. 이 글의 2장에서 다룬 '변화표' 개념을 R&D에 적용할 때는 '고객 수치' 대신 '기술 지표(성능·수율·정확도 등)'로 바꿔서 설계해야 합니다.

R&D 사업에서는 연구노트를 실험 당일이 아니라 보고서 마감 직전에 몰아서 작성하는 경우가 종종 문제가 됩니다. 기록된 날짜와 실제 실험 순서가 어긋나면 평가 단계에서 신뢰도를 의심받을 수 있으므로, 연구노트는 실험 당일 기록을 원칙으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8-3) 소진공 혁신 AI 사업 — 소액·간이 증빙이 많지만 원칙은 동일

소진공이 운영하는 사업은 상대적으로 소액이고 절차가 간소한 경우가 많지만, "성과 데이터를 남겨야 다음 신청서에 쓸 수 있다"는 원칙은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금액이 작다고 성과 기록을 생략하면, 다음 단계인 더 큰 규모의 사업화자금·R&D 신청 시 근거 부족으로 불리해질 수 있습니다.

다만 간이 증빙으로 정산이 끝난다는 이유로 성과 자료(사용자 수, 매출 변화 등) 자체를 아예 남기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정산 자체는 문제없이 통과되지만, 다음 단계인 사업화자금이나 R&D를 신청할 때 이번 사업 성과를 증명할 자료가 없어 신청서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9. 확인이 필요할 때 참고할 공식 사이트

사업비 집행 기준은 사업 공고문·협약서·주관기관 매뉴얼이 우선합니다. 이 글의 사례는 참고용이며, 실제 집행 전에는 아래 공식 채널에서 반드시 최신 기준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기업마당bizinfo.go.kr전 부처·지자체 지원사업 통합 공고 검색
중소벤처기업부mss.go.kr정책자금 공고, 예산 집행 기준 원문
중진공kosmes.or.kr정책자금 융자, 재도약지원 등 수행기관
소진공semas.or.kr소상공인 대상 지원사업 수행기관
K-스타트업k-startup.go.kr창업 관련 지원사업 통합 정보
기획예산처mpb.go.kr예산·기금운용계획 집행지침 원문(2026년 1월 신설)
재정경제부moef.go.kr경제·세제·국고 정책 총괄(2026년 1월 기획재정부에서 개편)

10. 자주 묻는 질문

Q. 사업비 집행 기준은 어디서 확인하나요?
A. 순서대로 보면 됩니다. ① 공고문의 '사업비 비목별 집행기준' 별첨 → ② 협약 체결 시 받은 사업비 집행 매뉴얼(카드사용·견적비교 기준금액 포함) → ③ 애매하면 주관기관(중진공·소진공 등) 담당자 확인. 이 글의 사례는 흐름을 이해하는 참고용이며, 실제 집행은 이 순서대로 확인한 기준을 따라야 합니다.

Q. 계획과 실제 진행 방향이 달라졌는데 그대로 진행해도 되나요?
A. 방향이 바뀌는 것 자체는 문제가 아닙니다. 다만 임의로 항목을 바꾸기 전에 주관기관에 변경 절차를 문의해야 하며, 왜 바뀌었는지를 데이터나 고객 반응으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Q. 담당자에게 집행 가능 여부는 어떻게 물어야 하나요?
A. "이거 써도 되나요"보다, 목적·필요 이유·측정 지표를 함께 정리해서 문의하시면 훨씬 구체적인 답을 받을 수 있습니다.

Q. 정산 시 반드시 필요한 서류는 무엇인가요?
A. 세금계산서·계약서·거래명세서 등 집행 증빙, 결과물 자료, 구축 전후 비교 데이터인 성과 자료 세 가지를 함께 준비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정확한 목록은 사업별 결과보고서 양식을 따라야 합니다.

Q. 사업비 잔액이 남으면 새로운 걸 만들어도 되나요?
A. 새 결과물을 추가하기 전에, 지금까지 만든 결과에서 성과가 부족한 부분(사용자 데이터, 전환율 등)이 있는지 먼저 확인하시길 권합니다. 새로 만드는 것보다 기존 결과물을 고도화하는 것이 더 큰 성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업비 집행 기준은 사업마다 다를 수 있으므로, 실제 집행 전에는 반드시 해당 사업 공고문과 사업비 세부관리기준을 확인하시길 권합니다. 판단이 애매한 부분은 결제 전에 주관기관 담당자에게 먼저 문의하시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안내문] 본 콘텐츠는 2026년 7월 기준 공개된 정책자금 공고 및 예산 집행지침을 참고해 작성한 일반 정보이며, 특정 사업의 법적 자문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개별 사업의 세부 기준은 반드시 주관기관 공고문을 우선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본문 내 사례는 실제 상담 데이터가 아닌, 반복적으로 확인되는 유형을 조합해 구성한 예시입니다. 이 글에서 다루지 않은, 개별 사업에만 해당하는 판단이 필요하시면 작성자 홈페이지를 통해 문의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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